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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작자활 이야기

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방제 3

게시물 정보

작성자 정대성 작성일08-01-09 13:50 조회4,497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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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리포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오후 작업장으로 향합니다.


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을 실감합니다.


포대를 쌓아서 만든 계단으로 계곡 아래까지 내려와 보니 이건 오전과는 전혀 다른 공정의 작업방식입니다.


40~50센티정도 자갈을 파면 그 속에 시커먼 타르가 30센티정도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.


흡사 콩자반처럼 자갈과 모래가 기름으로 범벅입니다.


콩자반(기름덩어리로 범벅이된 자갈을 이렇게 불렀습니다) 한 삽 퍼서 방제 옷가지위로 놓으면 한 줄로 늘어앉아 열심히 닦고 또 닦아서 포대에 담아서 큰 가마솥에 넣고 끓인 후 흡착포로 기름을 제거한 후 닦아서 자연으로 보냅니다.


언제 이 바다가 회복될런지 봉사를 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이 있습니다.


기름에 절여있는 자연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. 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다녀오고 싶습니다.


오후6시 철수를 하면서 태안군 소원면 이정표 바윗돌 위쪽으로 우리 기관의 마음을 담은 플랜카드를 달아놓았습니다.


사랑합니다! 힘내십시오! <끝> 사랑합니다